꼼꼼한 서비스와 낮은 가격으로 농민들 마음 사로잡은 '순돌이 드론'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4-07-02 16:01:44    조회: 420회    댓글: 0

군사용 목적이던 드론이 최근 소방, 고공 촬영 등 활동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2026년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국내 시장은 중국산 드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서 ‘순돌이 드론’은 농업용 드론, 교육용 드론, 군사형 드론 등 특수목적용 드론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우리나라의 토종기업이다. 드론의 가격을 낮추는 한편 친절하고 꼼꼼한 유지 및 관리로 드론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조순식 ‘순돌이 드론’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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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국 기업 제품이 대다수인 드론 시장에서 ‘순돌이 드론’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2011년 중국 한 항공회사에서 수석 엔지니어와 교관을 맡아 무인기 기술을 교육했다. 교육 도중 녹차 밭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약을 치고 새순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무인기 기술을 농업에 적용시킬 수 없을까 고민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무인기는 체계적으로 순서를 밟아야 했는데, 중국의 드론 기업 DJI가 누구나 간단하게 배워 조작할 수 있는 항공 촬영용 드론을 만들었다. 드론이 점차 보급되고 가격도 예전보다 저렴해지면서 농업용 드론 시장이 열렸다.

 

처음 농업용 드론이 국내에 보급될 때만 하더라도 일반 농민들은 접근이 쉽지 않았다. 7000만원에 육박하는 드론을 사면 트랙터를 끼워주던 시절이었다. 조 대표는 대중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대체로 농민들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조작 및 관리가 쉬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Q. 드론이라고 하면 가격대가 높고 관리하기 어려운 기계라는 인식이 강하다.

매년 드론 가격을 반토막 냈더니 고가의 장비를 파는 타 기업들이 경쟁의식을 가지더라. 부품 업체에게 팔지 말라는 곳도 있었다.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드론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 도움을 받아 직접 부품을 수입하면서 가격을 또 내렸다. 농업용 드론뿐만 아니라 교육용 드론도 가격을 크게 낮췄다.

드론이 워낙 고가 장비다 보니 이래저래 선택 사양도 많고 사용 가능한 주기도 의외로 짧다. 농가에선 벤츠가 아닌 화물차가 필요한데, 벤츠가 들어가니 고장이 나는 거지(웃음). 복잡한 기능은 다 빼고 효율적이고 간단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작업 비용이 줄어 가격대를 낮췄다.

 

‘순돌이 드론’이라는 친근한 업체명은 한때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농민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기 위한 조 대표의 설계였다.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는 접근하기 쉽고, 어려울 때 연락하면 바로 달려와 주는 동네 이웃 ’순돌이‘ 같은 드론이 필요했다.

 

Q. 아무리 간단하게 만들어도 농민들이 실제 조작이나 유지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나.

 

수입 제품의 성능이 우리보다 더 좋을 수는 있다. 하지만 드론 조작 방법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새벽에도 드론 조작 방법을 모르겠다고 전화가 온다. 전화가 안 되면 영상통화나 원격조종을 통해서라도 바로 A/S를 해드린다.

농사는 타이밍인 만큼 실제 사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케어 해드리는 게 중요하다. 바로 약을 뿌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병충해로 초토화가 된다. 수입 업체들이 많이 생기면서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이런 내 진심을 고객들도 다 알아주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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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6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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